벌써 복직한 지도 3주가 지났다. 정신 없던 2주를 거쳐 3주 차가 되니 훨씬 편해졌다. 2주차까지는 집에 가서 아기 먹이고 씻기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힘이 남아도는 정도.. 이렇게 편해도 되는거야?
사실 우리학교는 총 18학급으로 학급 수가 적은 편이다. 게다가 BTL 학교니 시설 관리 부담도 적은 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급 수가 20학급 아래로 내려가면 행정직을 2명만 배치한다고 한다. 여기는 18학급인데도 행정직 3명이니 상대적으로 편할 수밖에..
교육청에서 7월 1일 자로 1명을 빼겠다고 하는데.. 그럼 꿀교행이 헬교행이 될 거 같긴 하다. 그때까지는 지금의 여유로움을 즐겨보자.
같이 일하는 실장님, 주사님들 다 각자가 1인분 이상을 하고 계시니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휴직 전 근무기간 동안 참 힘들었는데.. 업무량도 많고 모르는 게 많아서 매번 지침 찾아보는게 일이었는데..
그 고생한 게 이제 빛을 발하는 건지.. 공문도 웬만한 건 다 이해가 되고.. 물어물어 할 수 있는 경지까지는 온 것 같다.
복직 전에는 워킹맘의 삶이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막상 해보니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하루에 육아시간을 한시간 정도 써서 퇴근도 4시 20분에 하고 있다.
아기를 9시에 재우고 같이 자면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눈이 떠진다. 그럼 그때부터 뒷정리하고 씻고 나만의 시간도 갖고 그랬다. 그리고 다시 몇시간 자고 일어나 출근.. ㅎㅎ
문제는 학교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절제하는 편인데도 살이 찌고 있다는 거.. 안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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